문화·생태 품은 복합 공원으로… 여의도공원 27년 만에 새 단장
서울시, 설계 공모 당선작 발표
여의들판·생태숲 등 세겹 구조
내년 공사 개시… 2030년 완공재조성 공사를 마친 2030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 들어설 문화 행사 공간 ‘여의들판’ 모습을 예상한 그림. 서울시 제공
서울 여의도공원이 2030년까지 한강뿐 아니라 제2세종문화회관(가칭)을 품은 문화·생태 복합 공원으로 새단장한다. 문화 행사 공간 ‘여의들판’과 생태숲, 생태연못 등이 어우러져 서울을 대표하는 공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여의도공원 재조성’ 설계 공모 당선작으로 조경 사무소 ‘사람과 나무’ 등 3개사의 ‘함께 가꾸는 여의도공원’을 최종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당선팀에는 설계 용역 우선 협상권이 주어진다. 이번 공모는 1999년 1월 영등포구에 문을 연 여의도공원을 변화한 환경에 맞춰 재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당선작은 ‘세 겹 구조’를 핵심으로 삼았다. 공원 중심부에는 대규모 문화 행사를 열 수 있는 여의들판이 조성된다. 여의들판 양옆에는 선형 공원이 나란히 배치된다. 27년간 곳곳에 뿌리를 내린 여의도공원의 식물종은 없애지 않고 최대한 현재의 모습을 살린다는 방침이다.
대형 언덕 ‘그랜드힐’은 제2세종문화회관과 공원 사이에 들어선다. 언덕을 조성해 제2세종문화회관과 공원 사이의 높이 차이를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그랜드힐 앞에는 연못 ‘그랜드폰드’도 조성된다.
‘여의도공원 관리단’도 도입된다. 이는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참여와 시민이 동참한다는 의미를 부각한 관리 모델이다. 기업은 관련 프로그램을 후원하고 시민은 공원 가꾸기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이다.
여의도공원은 그동안 한강공원과 인접해 있다는 점을 고려해 공원의 이벤트 성격을 강화해야 한다는 등 개선 의견이 쏟아진 상황이었다. 2029년 12월 공원에 문을 열 제2세종문화회관과 연계해 공원을 재구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컸다.
시는 이달 설계에 착수한 뒤 내년부터 여의도공원 재조성 공사를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완공 목표 시점은 2030년이다. 김영환 시 정원도시국장은 “여의도공원은 시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공간인 만큼 설계 과정부터 조성까지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세계적 관광 명소로 여의도공원이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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